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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식들

여고생들의 쉴새 없이 변화하는 감정을 다룬 일본 영화 / 에다 유카 감독의 '소녀가 소녀에게'

by 씨네키즈 씨네즈 2020. 1. 15.

 제42회 홍콩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2018년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 신인감독상 수상, 2017년 음악영화제인 MOOSICLAB에서 총 7회 상영 전회를 매진시키며 관객상을 수상하여 화제를 모았던 청춘 감성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원제: 少女邂逅)>가 1월 9일 개봉하였다.

 

Synopsis

고등학생 ‘미유리’는 입시와 왕따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그런 미유리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건 작은 누에 '츠무기’뿐.
하지만 미유리를 괴롭히는 같은 반 학생들은 츠무기를 없애버리고 미유리는 다시 슬픔에 빠진다.
그런데 다음 날, 학교에 신비로운 소녀 '토미타'가 전학을 오는데...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는 외톨이 여고생 미유리가 신비로운 소녀 토미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처와 치유 그리고 그 이후의 복잡한 변화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차세대 영화 감독과 뮤지션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영화제 MOOSIC LAB의 2017년 기획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에다 유카 감독은 와세다 영화 축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사요나라 스피스> STU48의 데뷔 싱글 뮤직비디오 <암투>를 제작한 24세 신예 여성 감독이다.  또한, 2018년 6월 30일 일본에서 개봉 후 영화 비평가 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 공식 포스터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 티저 포스터

공식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파스텔 톤의 색감을 가진 영화 톤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일깨워 주는 것 같다. 개봉 이후 사랑, 우정, 성장, 아픔, 행복, 모든 감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소녀가 소녀에게>는 에다 유카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에다 유카 감독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누에처럼 모습도 내면도 변해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그린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청춘 영화이다.

 

CGV 아트하우스에서 <소녀가 소녀에게> 시네마톡를 기회로 내한한 에다 유카 감독은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를 14살 때 실제로 체험한 것을 절반 정도로 한 작품으로,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것이 망각되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당시의 아픔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서 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당시 교우관계가 좋지 않아서 인간관계로 힘들어 했던 에다 유카 감독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를 추천 받아 보았는데, 영화 속의 아이들이 마치 자신처럼 느껴져서 구원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은 18살에 시작하였고, 이 작품을 연출하기 전에 영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년 동안 영화 현장에서 스탭으로 일했는데, 그 때 자신이 젊은 여성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남성 스탭들이 자신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에서 소녀가 교복을 입는 모습이 여자 청소년의 아이콘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속이 꽉찬 알멩이 같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했다. 자신이 스탭으로 일했던 영화 현장에서 경험한 것 처럼 각자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남성들이 이 영화를 꼭 관람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하며, 사이다 같은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 영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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