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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식들

오스카에게 외면 당한 여성 감독들 /1929년부터 2020년까지 92년동안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여성감독 중 수상자는 단 1명뿐?? / 역대 오스카 감독상 여성 감독 후보와 작품.

by 씨네키즈 씨네즈 2020. 1. 16.

1929년~2020년까지 감독상 후보 성비와 후보, 수상자 정보

 아카데미 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1927년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사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는 그의 자택에서 조그만 파티를 개최하고 협회의 필요성과 상을 수여하는 문제를 제기했고, 제 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그로부터 2년 후인 1929년 5월 16일 헐리웃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2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1929년부터 2020년까지 올해로 92회를 앞두고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매년 아카데미에서는 쟁쟁한 영화 후보들이 다양한 상으로 경합을 벌였고, 그 중에 감독상도 포함되어 있다. 위의 자료는 1929년부터 2020년까지 감독상 후보 중 여성 감독을 정리한 것이다. 92년의 역사를 가진 영화제에서 감독상에 오른 여성 감독은 5명, 그리고 수상자는 2010년 영화 '허트 로커'를 연출한 캐서린 비글로우, 단 한 명 뿐이었다.

 

 2018년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은 수십년 간 여배우들 및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추행, 성폭행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할리우드를 충격에 빠뜨렸다. 성추문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 할리우드에 거세게 몰아닥친 '미투(#Metoo)' 운동 이후,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부터는 영화계의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그 당시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계약할 때 작품 속 성과 인종의 다양성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하는 조항인 '포함 조항(inclusion rider)'을 약속해 달라고 하던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비롯해 많은 여성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나오던 시상식이었다. 그 이후 해를 거듭해가며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보여졌지만, 정작 감독상의 후보에 여성 감독이 오르는 경우가 많이 없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예를 들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 이 한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되지 않은 것이 일부 영화인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라는 논란이 있었다. 2018년 '레이디버드'를 만들었던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인 '작은 아씨들'과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 또한 호평을 받았지만, 오스카 감독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으로 여성 감독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들과, 그 작품들이 오로지 영화로서 인정받는 사회가 오길 바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에 오른 역대 여자 감독들과 그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1. 1977년 제49회 최초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 '리나 베르트뮬러'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4745

 

리나 베르트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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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뷰티스(Pasqualino Settebellezze)' 라는 작품으로 제 49회 감독상 후보에 오른 '리나 베르트뮬러'는 1926년 8월 14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영화 각본가이자 여성 감독이다. 영화 <미미의 유혹>, <사랑과 무정부>, <귀부인과 승무원> 등의 다양한 영화로 유명하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감독상에 처음 노미네이트 된 여성 감독이라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2. 1994년 제66회 감독상 후보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650

 

제인 캠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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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은 제인 캠피온이다. 1954년 4월 30일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그녀는 작가이자 배우인 어머니와, 연극과 오페라 감독인 아버지 밑에서 예술인으로 자랐다. 41살이 되던 해, 1994년 제66회 감독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93년작 <피아노>라는 작품으로 그녀는 9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함께 94년 아카데미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3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30여개의 국제 영화상을 수상했다. 여성, 가족에 대한 묘사와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녀의 영화는 감각이 돋보이는 낭만적인 열정과 에로티시즘을 보여준다.

 

3. 2004년 제76회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1461

 

소피아 코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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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는 1971년 5월 14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대부>(1972), <지옥의 묵시록>(1979) 등을 연출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1939) 감독의 딸이다. 1999년 <처녀 자살 소동>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고, 이 작품으로 2001년 제 10회 MTV 영화제 신인 제작자상을 받았고 감독으로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연출/제작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2005년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비롯해, 제 6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과 극찬을 받았다. 특히 <썸웨어는> 2010년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그녀를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4. 2010년 제82회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 (오스카 첫 여성 감독 수상)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841

 

캐서린 비글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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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는 아직도 보수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적 있는 유일한 여성이다. 당시 <허트 로커> (2009)로,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꺾고 상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1951년 11월 27일 미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죽음의 키스>(1987), <폭풍 속으로>(1991), <제로 다크 서티>(2012) <디트로이트>(2017)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그녀는 최초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 작품상, 2010년 영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5. 2018년 제90회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155537

 

그레타 거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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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감독상 후보는 2018년 제90회에 '레이디 버드'를 만들 '그레타 거윅'이다. 1983년 8월 4일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그레타 거윅'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제92회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은 아씨들'로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으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차세대 영화 감독으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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